후기낭만음악의 특징과 대표적인 작곡가들

후기낭만음악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1850년부터 1900년까지)까지 유럽에서 주류를 이루었던 음악적 운동이며, 이전의 고전음악과는 달리 개인적인 감정과 내면 세계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후기낭만음악 대표 작곡가 그리그 (Edvard Grieg, 1843-1907)

1. 감정의 풍부한 표현

후기낭만음악은 감정의 다양한 면모를 깊이 있게 표현하는 데 주력했고, 작곡가들은 자신의 내면에서 끊임없이 솟구치는 감정을 음악을 통해 표현하였으며, 듣는 사람들에게 감정적으로 공감을 일으키고 깊은 감동을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2. 프로그레시브한 형식

특정한 음악 장르의 기존 형식을 넘어 경계를 넓히려고 자유로운 형식과 다양한 구성을 시도하는 것이 특징으로, 대규모의 오케스트라와 다양한 악기를 활용하여 다채로운 사운드를 구현하였으며, 곡의 구조와 다양한 변주, 발전을 통해 예측을 할 수 없는 새로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3. 자연과의 조화

후기낭만음악은 자연과의 조화를 중요시하여, 작곡가들은 자연의 소리와 풍경, 사물의 움직임을 음악으로 표현하려는 시도를 많이 하였으며. 대표적으로 새소리, 바람소리, 파도소리 등을 흉내내는 방법을 사용하여 자연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음악 속에 담아내었습니다.

 

4. 강렬한 동적 대비

후기낭만음악은 강렬한 동적 대비를 주는 것이 확실하게 보이는데,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구절과 화려하고 격렬한 구절이 번갈아 나타나며, 이러한 대비는 긴장감과 감동을 동시에 주었습니다.

 

5. 개인적인 표현과 자유로움

개인적인 표현과 자유로움을 지향하여, 작곡가들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며, 본인만의 음악적 언어를 창조하는 데 주력하여 작곡가들의 독창성과 창의성을 이끌어냈으며, 후대 작곡가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6. 후기낭만음악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들과 작품

후기 낭만음악 시대는 로맨틱 음악의 황금 시기로 알려져 있고, 그리그, 드보르작, 요한 스트라우스 2세, 바그너, 차이코프스키와 같은 대표적인 작곡가들이 활약하였습니다.

 

● 에드바르 그리그 (Edvard Grieg)

그리그는 노르웨이의 작곡가로, 섬세한 서정시인적인 느낌의 피아니스트이며, 자국의 전통 음악과 유럽 음악을 융합하여 독자적인 스타일을 표현했고, 국민악파로 유명합니다. 대표작으로는 '페르귄트 모음곡', '피아노 콘체르토 A단조' 등이 있는데 '페르귄트 모음곡'은 피아노 독주곡으로, 노르웨이 음악의 멜로디와 분위기를 담고 있고, '피아노 협주곡 A단조' 중 3악장은 노르웨이 풍의 서정과 리스트풍의 화려한 연주 효과가 돋보입니다.

 

● 안토닌 드보르작 (Antonín Dvořák)

드보르작은 체코의 작곡가로, 국민적인 멜로디와 풍부한 하모니를 특징으로 하며, 특히 관현악과 실내악에서 모국 보헤미아의 민속 음악적 작품성 풍색과 선율을 표현했습니다. 그의 대표작 중 '교향곡 9번 마단조'는 아홉번째 교향곡이면서 드보르작의 마지막 교향곡이며 '신세계로부터'라는 부제로 많이 알려져있는 이 곡은 미국에서 작곡된 교향곡으로 순환형식 풍의 구성이며, 체코 민족음악의 특징과 미국의 인디언 및 흑인 음악의 특징도 가지고 있어서 명쾌하고 친숙한 느낌으로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릐고 피아노 연탄곡인 '슬라브 무곡'은 슬라브 문화와 민요를 바탕으로 작곡된 것으로 유명합니다.

 

● 요한 밥티스트 스트라우스 2세 (Johann Baptist Strauss II)

요한 스트라우스 2세는 오스트리아의 작곡가로, 가족들 모두가 음악가였으며, 사회적인 춤곡을 작곡하는 데 뛰어난 재능을 보였습니다. '왈츠의 왕'으로 불리울만큼 500곡이 넘는 왈츠 작품이 있습니다. 그의 대표작 중 가장 유명한 왈츠로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는 도나우를 노래한 시인 카를 베크의 시이며 합창용으로 고쳐받음으로써 이 왈츠를 작곡하였고, 흥겨운 분위기와 우아한 멜로디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봄의 소리 왈츠'는 춤 곡 중 유일하게 계절을 표현한 곡이며 환희에 넘친 봄을 상기시키는 경쾌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곡으로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만년의 걸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 빌헬름 리하르트 바그너 (Wilhelm Richard Wagner)

바그너는 독일의 연출가, 지휘자, 음악 비평가, 음악 저술가이자 오페라 작곡가로, 19세기 유럽의 음악 및 문화 전체에 있어서 독보적인 예술가로서 독일의 낭만주의 오페라 전성시대를 만들었고, 음악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습니다.그의 활동후기에는 반음계적 음악언어를 풍부하게 발전시켜 이후의 작곡가들로 인하여 조성을 약화 시키고 나중에는 파기하도록 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였고, 그의 작품은 크기와 규모가 크며, 독창적인 하모니와 드라마틱한 효과로 유명합니다. 그의 오페라 대표작품인 '니벨룽의 반지'의 4개의 악극 중 '발퀴레'는 오페라 사이클의 일부로, 힘찬 오케스트라 연주와 감동적인 가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사랑과 운명을 다룬 오페라로, 전통적인 조성 체계의 한계를 탐구하여  20세기의 무조성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며, 세련된 멜로디와 장대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유명합니다.

 

● 표트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 (Pyotr Ilyich Tchaikovsky)

차이코프스키는 러시아의 지휘자이자 작곡가로, 멜로디 선율의 아름다움과 감정의 풍부함, 그리고 관현악법에 뛰어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러시아의 민족주의 음악파 5인조의 지도자 밀리 발라키레프와 교제하며 국민악파의 음악 영향을 받았지만 후반에는 낭만주의 경향의 곡을 작곡하였으며, 베토벤, 슈베르트의 전통을 러시아로 확산시켰습니다.
그의 대표작에는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피아노 협주곡 1번 내림 나단조' 등이 있으며, 특히  '바이올린 협주곡'은 아름다운 바이올린 멜로디와 테크닉적인 도전을 담고 있으며, 그의 대표적인 발레음악인 '호두까기 인형'은 경쾌한 리듬과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대표작들은 현대 광고 삽입곡 등으로 소개가 많이 되었으며,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